NC, 5월 대반격 위한 3가지 포인트는?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5.01 06: 18

9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온 NC가 5월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NC는 지난 4월 30일 창원 LG전에서 2-1로 역전승에 성공, 악몽 같았던 4월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4월 성적 4승 1무 17패. NC는 통산 1군 무대 첫 번째 달을 2할이 안 되는 승률로 마쳤다.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3인방이 단체로 고전했고 야수들의 경험 부족으로 경기수보다 많은 실책 27개를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풀전력을 가동하지도 못했다. 첫 승까지 8경기가 필요했고 다음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지만 이후 다시 9경기 동안 침묵했다.
그럼에도 NC 김경문 감독은 9연패를 탈출하면서 “4월 마지막날 연패를 끊게 되어 기쁘다. 5월을 새로 맞이함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생팀의 한계와 마주했던 4월 한 달이었지만 이를 경험 삼아 더 나은 5월을 보낼 수 있다는 포부였다. NC가 5월 대반격을 위해 갖추어야 할 3가지 포인트를 짚어본다.

▲ 수비력 향상
NC의 가장 큰 약점은 수비다.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독보적인 실책 1위 팀이 될 확률이 높다. 지난 4월 18일 넥센과의 트레이드 또한 수비 강화를 목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면서 어느덧 NC서 처음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한 선수들보다는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발라인업이 짜여 지고 있다.
고무적인 점은 시간이 흐르면서 수비가 안정화되고 있고 그만큼 실책수도 줄어드는 중이라는 것이다. 시즌 첫째 주만 해도 NC는 10개가 넘는 실책을 범했지만 지난 한 주 동안에는 야수진이 실책 3개를 기록했다.
신예 선수들의 분전도 한 몫하고 있는데 김경문은 유격수로 최다 선발 출장 중인 노진혁에 대해 “수비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 칭찬해줄 부분이다. 신인 선수에게 수비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부분임에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NC 야수진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5월에는 4월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비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 선발진 안정화
NC가 시즌 전 팀을 구상하는 데 있어 핵심 부분은 외국인 선발투수 3인방이었다. 다른 팀보다 외국인 선수 한 명을 더 쓸 수 있는 상황에서 NC는 선발진 안정화를 위해 외국인 선수 3자리를 모두 선발투수로 채웠다. 이는 신생 구단 사정을 염두에 뒀을 때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 같았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아담 찰리 에릭 외국인 3인방은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개막 한 달 동안 1위를 질주 중인 KIA 선동렬 감독도 NC의 외국인 3인방에 경계심을 드러낼 정도로 이들은 한국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첫 21경기에서 외국인 3인방의 선발승은 전무했다. 거짓말 같은 집단부진 현상이 나온 가운데 에릭은 이중 키킹 동작 논란과 느린 퀵모션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NC는 선발투수 대결부터 상대팀에 밀리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그러면서 NC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92로 9개 구단 8위에 머물렀다. 반면 불펜진은 4위에 자리하면서 선전 중이다.
다행히 지난 경기서 아담이 6⅔이닝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첫 선발승을 거뒀고 에릭도 라이브 피칭에서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 선발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장기 레이스를 제대로 펼칠 수 있다”고 했다. 아담의 첫 승을 발판으로 선발진이 안정을 찾을 필요가 있다.
▲ 부상 전력 복귀
NC는 1일부터 외야수 나성범을 1군에 합류시킨다. 2012년 연세대 졸업 후 NC에 입단한 나성범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3리 16홈런 67타점 29도루로 맹활약했다. NC 구단 또한 일찍이 나성범을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내세웠고 올 시즌 3번 타자로 배치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나성범은 지난 2월 오른쪽 손바닥 부상으로 전지훈련을 마무리하지 못했고 수술로 1군 합류가 늦어졌다.
아직 확실한 1군 엔트리 포함 시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미 퓨처스리그 실전을 경험했기 때문에 나성범의 1군 무대 데뷔는 초읽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팀에 나성범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그림이 달라진다”며 공수주에 능한 나성범이 팀 전력을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내야진에서는 모창민이 1주일 이내로 복귀할 계획. 나성범과 모창민이 몇몇 선수에게 편중된 NC 공격에 새로운 활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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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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