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어디서 뛰든 계속 승리하고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01 08: 46

"나는 계속해서 승리를 이어가고 싶다. 내가 어디서 뛰든지 말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가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3-4로 패하면서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호날두의 자존심도 무너졌다. 올 시즌 UCL 11경기에 출전해 12골을 터트리고 있는 호날두는 개인 득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팀은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기적을 만들어내야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골잡이로서 호날두가 느끼는 책임감과 아쉬움은 컸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믹스트존에서 만난 호날두가 "3골을 넣으면 경기를 바꿀 수 있었지만 결국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빠른 시간대에 골을 넣게 되면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 우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내내 9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도르트문트를 압도적으로 밀어붙이고도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다급한 마음에 오프사이드만 5개가 나올 정도였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이 나온 것은 후반 36분이라는 늦은 시간이었다.
"2-0으로 이겨놓고 진다는 것은 보통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차전의 대패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인 호날두는 이후 자신의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팀과는 계약기간이 2년 남았다. 계약 연장에 대해서는 어떤 걱정도 하지 않고 있다. 나는 단지 계속해서 승리를 이어가고 싶다. 내가 어디서 뛰든지 말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올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해보이는 조세 무리뉴 감독에 대해서는 "그가 남든 떠나든 내게 있어 중요한 사항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나 자신의 결정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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