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경기력으로 이기고 싶다".
전북 현대는 1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현재 승점 9점으로 F조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전북은 이날 경기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보한다.
하지만 전북의 주포 이동국(34)의 머릿속에는 무승부라는 단어는 없었다. 그는 "호텔에 도착하니 지난 시즌 생각이 났다. 홈에서 대패(1-5 패)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원정승(3-1 승)을 따냈다. 이번에는 최상의 경기력으로 승리하고 싶다"며 "비겨도 되는 경기가 가장 어렵다. 선수들 모두 각오를 단단히 하고 중국에 왔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29일 중국으로 떠나면서 자신의 34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는 "요즘 생일이 너무 빨리 찾아온다. 특히 신문 기사에 나오는 내 나이를 보면 정말 깜짝 놀란다. 몸은 항상 똑같은데 나이는 더 많아진다"면서 "나이 때문에 못 한다는 이야기를 가장 듣기 싫었다. 내 경기력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조금만 부진하면 나이를 탓하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나이와 상관없이 이동국은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 통산 최다 골과 최다 공격포인트를 경신했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통산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는 동점골을 터트리며 골 감각을 끌어 올렸다. 이동국이 광저우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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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