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로 가라 앉은 팀 분위기를 누가 되살릴 수 있을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26)에게 이러한 몫을 기대하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2-12 대패를 당했다. 5회까지만 12점을 내주며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전반적인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콜로라도의 맹공을 막아내지 못한 마운드는 물론 수비에서도 미숙한 내용이 속출했다.
이런 탓인지 다저스 선수들은 1일 경기 전 평소보다 더 빨리 그라운드에 나서 묵묵히 땀을 흘렸다. PFP(Picthers Fielding Practice)를 소화하는 등 평소와는 다른 모습도 연출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돈 매팅리 감독도 무거운 분위기를 인정하면서도 오늘 경기 성적에 따라 3연전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오늘 잘 던진다면 3연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이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는다면 내일(2일) 경기까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만큼 류현진의 이날 등판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기도 했다.
콜로라도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류현진 또한 지난달 26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1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상승세를 탔다. 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중압감은 있겠으나 투구 내용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만큼 기대를 걸 만하다. 매팅리 감독도 이런 신뢰를 드러낸 것이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등판 당시 배터리를 이뤘던 A.J 엘리스와 한 달여만에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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