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만에 류현진(26, LA 다저스)과 다시 만난 다저스의 주전 안방마님 A.J 엘리스(32)가 호흡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6번째 선발 출격이다. 지난 26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1실점의 역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류현진은 시즌 3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한 가지 눈에 띄는 대목은 이날 선발 포수가 다저스의 주전 포수인 A.J 엘리스라는 점이다. 류현진과 엘리스는 지난달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다. 류현진의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첫 번째 공을 받은 선수가 엘리스였다. 그러나 그 후로는 한 달 가까이 배터리를 이룬 적이 없었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베테랑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와 짝을 이뤘다.

전반적인 능력에서는 엘리스가 에르난데스에 비하면 좀 더 나은 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대를 걸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서로간의 호흡은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아직은 함께 경기를 치른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엘리스는 이런 우려의 시각을 일축했다. 엘리스는 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과는 매일 대화를 한다. 경기 전에도 많은 대화를 주고받는다”며 문제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어 엘리스는 “야구는 만국 공통어다”라고 강조했다. 비록 류현진의 영어가 아직은 능통하지 않아 완벽한 의사소통은 어려울 지라도 경기 내적인 측면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이를 테면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의 명칭은 어딜 가나 똑같다는 것. 투수 리드에 있어서는 언어가 큰 장벽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한 것이다.
한편 엘리스는 류현진의 영어실력에 대해 “많이 좋아졌다.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구위뿐만 아니라 영어 실력도 좋아지고 있는 류현진이 엘리스와 함께 3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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