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전현직 세계랭킹 1위인 신지애(25, 미래에셋)와 박인비(25)가 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서 격돌한다.
지난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수상했던 박인비(25)는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통해 메이저 퀸에 등극했고, '혼다 LPGA 타일랜드', '노스 텍사스 LPGA 슛아웃'에서 정상에 오르며 벌써 시즌 3승을 챙겼다. 당연히 3주째 세계랭킹 1위를 비롯해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당당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맞서는 신지애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LPGA투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7주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신지애는 올 시즌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후 잠시 추춤한 모습을 보이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하며 샷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데 당시 폴라 크리머(미국)와 1박 2일 동안 연장 9차전을 진행했고, 연장 둘째 날 첫 홀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J 골프에서 중계한 연장전 밤 10시~11시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0.790%(점유율 4.82%)를 기록했고, 신지애가 우승을 거둔 순간 시청률은 1.249%(점유율 7.29%, 이상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차지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시즌 4승째를 노리는 박인비와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신지애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나연(26, SK텔레콤), 김인경(25, 하나금융), 박세리(36, KDB산은금융), 유선영(27) 등도 호시탐탐 시즌 첫 승을 조준하고 있다.
세계랭킹 3위 최나연은 올시즌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김인경은 '기아클래식'에서 준우승,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낭자들에 맞서 스테이시 루이스, 크리스티 커, 안젤라 스탠포드(이상 미국), 청 야니(대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펑 샨샨(중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 세계 톱 랭커들도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전문채널 J 골프(대표 김동섭)는 총상금 130만 달러를 놓고 미국 버지니아주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파71, 6379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1라운드와 2라운드를 오는 3~4일 오전 1시 30분부터, 3라운드와 마지막 라운드를 5~6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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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박인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