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를 지배했던 ‘닥터 K’의 본능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두 자릿수 삼진 경기를 펼치며 리그 탈삼진 부문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눈여겨볼 만한 것은 삼진 퍼레이드다. 류현진은 이날 매 이닝 삼진을 신고하며 6이닝 동안 총 12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류현진은 지난 5차례의 등판에서 총 3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4월 14일 애리조나전에서 잡은 9개가 최고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날 12개를 기록함에 따라 자신의 삼진 역사를 다시 쓰게 된 셈이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까지 6경기에서 총 46개의 삼진을 잡아 내셔널리그 탈삼진 부문에서도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A.J 버넷(피츠버그·48개)과는 단 2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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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