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2K, 박찬호 14K-13K 이어 3번째 최다K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01 14: 17

LA 다저스 류현진(26)이 화끈한 탈삼진 퍼레이드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위상을 드높였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이나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특히 12탈삼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개인 첫 두 자릿수이자 최다 기록이다. 
1회 솔로 홈런을 하나 맞았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예사롭지 않은 출발을 보인 류현진은 6회까지 매이닝 탈삼진 행진을 벌이며 닥터K 위력을 과시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콜로라도 타선을 연신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존재감을 떨쳤다. 

한국인 투수의 메이저리그 두 자릿수 탈삼진은 1세대 빅리거 박찬호와 김병현에 이어 류현진이 3번째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1997~2001년 5년간 무려 11차례나 두 자릿수 탈삼진을 거뒀고, 김병현도 메이저리그 마지막 시즌이던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10탈삼진 경기를 두 번 펼친 바 있다. 
이날 류현진의 12탈삼진은 박찬호의 14탈삼진과 13탈삼진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3번째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박찬호는 개인 최다승(18승) 시즌으로 전성기였던 2000년 8월3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서 8이닝 동안 무려 1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어 같은 해 9월25일과 9월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원정경기에서 각각 8이닝-9이닝을 던지며 13탈삼진을 솎아냈다. 박찬호는 이에 앞서 같은 해 5월1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서도 8이닝 12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의 12탈삼짐은 박찬호 다음 가는 기록이다. 
이날 경기 포함 류현진은 37⅔이닝 46탈삼진으로,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10.99개에 달한다. 박찬호의 전성기였던 2000년 9이닝당 탈삼진 8.64개를 능가하는 수치다. 류현진의 이닝소화능력이 조금 더 향상된다면 박찬호의 최다 14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도 머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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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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