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양면에서의 맹활약으로 시즌 3승을 따낸 류현진이 지구 최대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재회할 것으로 보인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선발로 쓸 계획임을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이 완급조절을 잘했다. 경기의 중심을 든든히 잡았다. 로케이션도 좋았다. 오늘처럼만 던지면 어떤 팀 타자들이라고 해도 어려운 승부가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경기 전 “류현진이 오늘 잘 던진다면 이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매팅리 감독이 기대치를 충족시킨 류현진에 커다란 만족감을 표현한 것이다.
이어 매팅리는 향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일요일(6일)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2일 콜로라도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갖고 하루를 쉰 뒤 4일부터 6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원정을 떠난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는 팽팽함을 넘어 살벌함이 흐르는 메이저리그의 대표 라이벌전이다.

류현진에게 샌프란시스코는 낯선 팀이 아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상대가 샌프란시스코였다. 지난달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했던 류현진은 당시 6⅓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기억이 있다. 6⅓이닝 1자책점은 크게 나쁜 수치는 아니었지만 10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경기 내용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 당시보다 훨씬 더 좋은 기세를 타고 있는 류현진이 설욕과 라이벌전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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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