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슈렉 고양이..'푸른거탑' 재미 더하는 얼굴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5.01 16: 40

tvN '푸른거탑'에 ‘실사판 슈렉 고양이’가 등장해 화제다.
 
1일 밤 11시 방송되는 '푸른거탑' 15화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짬타이거’의 어린 시절 모습이 흡사 애니메이션 영화 속 장화 신은 고양이를 연상시키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 끌고 있는 것.

 
짬타이거는 군부대 영내에서 서식하는 도둑고양이들을 일컫는 속어. 부대 식당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짬통(음식 쓰레기통)을 뒤지고, 쓰레기 봉지를 갈기갈기 찢어놓는 등 큰 골칫거리다. 때문에 많은 남성들이 군 생활 동안 짬타이거와 얽힌 다양한 추억을 가지고 있기 마련.
 
15화 방송에서는 부대 전체에 짬타이거 소탕 작전이 펼쳐지고, '푸른거탑' 주인공들도 고양이를 잡기 위해 부대 전체를 이 잡듯 뒤지기 시작한다. 이때 사이코 상병 김호창(김민찬 분)이 인형보다 귀여운 고양이 ‘짬이’와 만나 생활관에 몰래 들여오고, 냉정하게 ‘짬이’를 내다 버리려던 분대장 김재우(김재우 분)마저 아기 고양이의 사랑스런 눈망울에 반하면서 비밀작전을 방불케 하는 고양이 육아일기가 시작된다.
 
이번 에피소드를 촬영하는 내내 ‘짬이’는 출연자와 제작진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스타로 등극했다는 후문.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앙증맞은 외모와 귀여운 몸짓의 아기 고양이가 자칫 피로하거나 다칠까 애지중지하며 촬영을 진행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이처럼 '푸른거탑'은 최근 특별출연 캐릭터들의 두드러진 활약으로 지치지 않는 아이디어를 뽐내고 있다. 말년 최종훈 병장, 악마 분대장 김재우 병장, 사이코 상병 김호창, 작업의 신 백봉기 일병, 허풍의 달인 정진욱 이병과 신병 이용주까지 여섯 명의 주인공이 확실한 캐릭터를 잡았다면, ‘제 7의 멤버’라 할 수 있는 특별출연 게스트들이 신선한 재미를 더하고 잇는 것. 지난 14화에서 홍석천이 기존의 이미지를 뒤집은 데 이어, 동물을 활용한 에피소드까지 선보이는 '푸른거탑'의 창의력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푸른거탑'을 담당하는 민진기 PD는 “군대에 실제로 있는 소재들로 공감을 자아낸 뒤 재미있게 비틀어 B급 병맛 정서로 풀어가는 것이 '푸른거탑'만의 매력이다. 상상력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에피소드가 무궁무진한 만큼 리얼과 픽션을 잘 조화시켜 변함없는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푸른거탑'은 추억의 군대 에피소드를 세밀한 심리묘사로 다뤄낸 시트콤. 대한민국 군필 남성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애증의 추억을 자극하며 남성 시청층은 물론 여성 시청층까지 사로잡았고,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남녀탐구생활’ 신드롬의 주역인 김기호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대본이 센스만점 연출과 출연자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를 덧입어 실제 군대 생활을 들여다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issue@osen.co.kr
tvN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