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불망 기다렸던 그가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석민(28)이 1일 대구 넥센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지난달 19일 대구 롯데전 도중 허리 부상을 당한 박석민은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컨디션 회복에 전념했다.
지난달 30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6회 좌중간 2루타를 터트리는 등 2타수 1안타(2사사구)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석민은 "괜찮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박석민의 짧은 한 마디 속에 비장한 각오가 엿보였다. '천 마디 말보다 성적'으로 증명하고 싶은 게 그의 마음이니까.
이승엽, 박한이, 최형우 등 동료 선수들도 박석민에게 "허리 괜찮냐"고 물어보며 해결사의 복귀를 반겼다. 박석민은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타격 및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김한수 삼성 타격 코치는 박석민의 훈련을 지켜본 뒤 "역시 박석민"이라고 엄지를 세운 뒤 "잘 알다시피 워낙 감각이 있는 선수니까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KIA 3연전부터 공격력이 조금 주춤한 느낌이 드는데 박석민이 복귀해 활력소를 되찾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석민은 5번 지명타자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내야수 백상원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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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