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노경은, 최근 실패 거울삼아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5.01 17: 55

“더 좋은 투수로 성장하는 과정이다. 의기소침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시즌 초반 기대만큼의 위력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는 우완 선발 노경은(29)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좋은 능력을 갖춘 만큼 지금이 아니라도 중요한 순간에 자기 몫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김 감독은 1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전날(4월 30일) KIA전 3-5 패배를 복기했다. 당시 선발로 나선 노경은은 5이닝 6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3개) 5실점 4자책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초반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며 흔들린 노경은이다. 노경은은 올 시즌 1승 2패 평균자책점 5.65로 아직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튿날 노경은은 그라운드를 스스로 달리고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수건을 손에 걸고 섀도우 피칭을 자청했다. 정명원 투수코치도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려 노력하는 노경은에게 성심성의껏 지침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노경은이 의기소침하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샀다.
“이것도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당연히 지난해 실적이 있는 노경은을 분석할 테고 결정구를 공략당하니 당황하는 느낌도 있었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 선수이지 않은가.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니 지금의 슬럼프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뒤이어 김 감독은 “노경은이 지금의 실패를 거울삼아 향후 팀이 정말 중요한 순간 좋은 활약을 펼쳐줬으면 한다”라며 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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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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