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9회 끝날 때까지 야구는 몰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01 18: 15

"9회 스리아웃 잡고 끝날 때까지 모른다". 
한화 김응룡(72) 감독에게는 매경기가 긴장과 살얼음의 연속이다. 지난달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한화는 9-3으로 승리했지만 5점차 리드 상황에서 마무리투수 송창식을 투입할 정도로 여유가 없는 모습이었다. 팀 전력이 불안하기에 승리가 확정될 때까지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1일 대전 롯데전을 앞둔 김응룡 감독은 "9회 스리아웃을 잡고 끝날 때 이겼다는 걸 실감한다. 그 전까지 야구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불펜과 수비가 불안하기 때문에 매경기 마음을 졸이는 것이다. 30일 롯데전도 그랬다. 김 감독은 8-3으로 리드한 8회초 2사 1·2루에서 마무리 송창식을 투입한 것에 대해 "1점이라도 안 주고 이기려고 한 것"이라며 "그만큼 팀이 약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7점차는 나야 여유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인 김 감독은 "수비가 불안하니까 문제다. 타격도 결정적일 때 잘 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직 김 감독에게는 여러모로 만족스럽지 못한 팀 전력이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김 감독은 "고동진이 처음 출전했는데도 잘 치더라. 번트도 잘 대고, 히트앤런도 잘 따랐다"며 고동진을 칭찬했다. 이어 안승민에 대해서도 "괜찮았다"며 향후 선발 기용에 대해 알듯 모를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씩 팀의 구도가 잡혀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 희망적이다. 
한편 한화는 이날 포수 최승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킨 뒤 우타 외야수 이양기를 등록시켰다. 김 감독은 "마땅한 대타감이 없다. 2군에서 이양기가 좋다길래 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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