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아, 평소 하던대로 하면 돼" 김병현의 애정어린 조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5.01 18: 25

"평소 하던대로 하면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LA 다저스)을 향한 김병현(넥센)의 애정 어린 조언이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실점(3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호투를 뽐내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은 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현진이의 경기를 보진 못했다. 야구 하이라이트를 통해 잘 하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경험도 있으니까 평소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병현은 애리조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랜디 존슨의 사례를 들며 "랜디 존슨이 상대 타자들에게 투구 버릇이 노출된 뒤 글러브 위치를 바꿨다가 자기 밸런스가 무너져 결국 원래대로 돌아갔다"며 "랜디 존슨처럼 특급 선수들도 갑자기 변화를 주면 안 좋을 수 있다.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병현은 "나도 류현진처럼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멋지게 잘 하고 싶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박찬호 선배님도 잘 하셨지만 류현진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그를 보며 빅리그의 꿈을 키우는 후배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류현진의 미국 무대 평정을 진심으로 바랐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점을 기록하기도. 이에 김병현은 "나는 미국에서 방망이를 잘 쳐보고 싶은 마음에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임했는데 먹힌 타구가 나와 투구에 방해를 준 적이 있다. 그 이후 타석에서 물러섰다. 류현진은 좌투우타니까 투구에도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김병현은 "전훈 캠프 때 너무 열심히 훈련해 체력이 떨어진 것 같았다. 그래서 잘 먹고 잘 쉬었다. 덕분에 지금은 체력이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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