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이던 안정된 제구력이 이번에는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 결국 사사구 남발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다 조기 강판했다. 두산 베어스의 5선발 스윙맨 김상현(33)이 패전 위기 속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상현은 1일 잠실 KIA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8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4개) 4실점으로 1-4로 뒤진 5회초 서동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전날(4월 30일)까지 3승 무패를 기록 중이던 김상현은 이날 난조로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였다.
1회초 김상현은 제구난이 빌미가 되어 2점을 먼저 내줬다. 1사 후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 신종길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로 몰린 김상현은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로 몰렸다. 최희섭을 삼진 처리했으나 김상현은 이범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선실점했다.

이어 김상현은 상대 7번 타자 김상현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내줬다. 그나마도 우익수 임재철의 호송구로 2루 주자 나지완이 홈에서 횡사해 공수교대를 맞았다.
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김상현은 3회초 2사 후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희섭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 이범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상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1차 위기를 넘겼다.
4회초 KIA 공격서 결국 김상현은 두 점을 더 내줬다. 1사 후 안치홍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준 김상현은 이용규를 2루 땅볼 처리했으나 안치홍의 진루는 막지 못했다. 결국 2사 3루에서 김선빈의 좌전 안타가 나오며 김상현의 3실점 째로 이어졌다. 여기에 신종길까지 우측 담장 직격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김상현의 조기강판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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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