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투로 등판해 2이닝 5실점 난조를 비췄던 경기를 설욕했다. ‘회장님’ 서재응(36, KIA 타이거즈)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서재응은 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3개의 투구수로 6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1개) 1실점을 기록하며 8-1로 앞선 8회말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4월 11일 광주 두산전에서 선발 박경태를 구원했다가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던 서재응은 이날 호투로 계투 난타 경기를 설욕했다.
이날 서재응이 내준 점수는 단 1점. 1회말 박건우에게 3루 내야안타, 손시헌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로 몰린 서재응은 김현수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실점했으나 홍성흔을 투수 앞 병살타로 일축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이후 서재응은 별다른 위기 없이 타선 지원 속에서 선발로 자기 몫을 해냈다. 5회말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를 내준 뒤 임재철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1,2루로 몰렸으나 박건우가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실점 없이 클리닝타임을 맞았다.
무엇보다 안정된 제구력으로 상대의 방망이를 빠르게 이끌었다는 점을 높이 살 만 했다. 상대 선발로 나선 김상현이 사사구 4개를 내주며 4이닝 만에 4실점 강판한 반면 서재응은 5회 임재철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무사사구로 호투했다. 이날 두산 타자들 중 서재응을 상대로 타석 당 6구 이상의 대결을 이끌고 간 타자는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베테랑 임재철, 그리고 교체 출장한 최준석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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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