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좌완 투수 대나 이브랜드(30)의 첫 승이 또 좌절됐다. 이번에도 불펜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이브랜드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1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팀이 3-2로 리드한 상황에서 내려갔으나 불펜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승리가 좌절됐다.
1회 롯데 1번타자 김문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한 이브랜드는 황재균에게 내야안타와 도루,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2루 상황을 직면했으나 김대우를 헛스윙 삼진, 강민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없이 넘어갔다.
2회에도 첫 타자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폭투로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종윤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봉쇄했다. 3회 역시 황재균의 중전 안타와 도루로 맞은 1사 2루 위기에서 손아섭-김대우를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그러나 4회 강민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정훈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한 이브랜드는 5회에도 황재균에게 몸에 맞는 볼과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손아섭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 위기에서 강민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3-2로 쫓겼다. 전준우를 2루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으나 이미 투구수가 102개였다. 5구 이상 승부만 9차례나 벌이며 힘을 뺐다.
결국 이브랜드는 6회부터 마운드를 김광수에게 넘겼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 그러나 김광수가 첫 타자 정훈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고, 이어 등판한 유창식이 땅볼 2개로 투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김문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브랜드의 첫 승이 날아가는 순간. 시즌 평균자책점을 5.79에서 5.08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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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