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한화에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황재균이 결승타 포함 4안타 3도루로 맹활약한 데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를 탈출한 롯데는 시즌 10승(11패1무)째를 올렸다. 한화는 5승17패1무로 NC와 공동 8위가 됐다.
한화가 1회말부터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한상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태균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2사 2루 득점권찬스를 잡았다. 도루 성공 직후 김태균이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냈다.

3회말에는 롯데 실책에 편승해 추가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오선진의 땅볼 타구를 롯데 유격수 박기혁이 흘리린 뒤 이대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김태균이 루킹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 승부였고 한화의 1~2루 주자는 모두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포수 강민호의 송구가 3루수 황재균을 빗나가 좌측으로 빠졌고 그 사이 이대수가 홈을 밟았다. 롯데는 좌익수 김문호마저 공을`뒤로 빠뜨렸고, 오선진마저 홈으로 들어왔다. 3회만 실책 3개로 2득점한 한화가 3-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롯데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4회초 강민호의 2루 내야 안타로 잡은 1사 1루에서 정훈이 한화 선발 대나 이브랜드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리며 첫 득점했다. 여세를 몰아 5회초에도 1사 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황재균이 2루 도루를 성공한 뒤 손아섭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강민호가 우전적시타를 터뜨리며 3-2 1점차 추격했다.
결국 6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투구수 102개를 던진 이브랜드 대신 불펜을 가동했다. 롯데는 첫 타자 정훈이 김광수로부터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린 뒤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문호가 유창식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황재균이 우중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황재균은 결승타 포함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3도루 1사구로 100% 출루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강민호와 정훈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뒷받침헀다. 선발 옥스프링이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시즌 2승(2패)째 거뒀고, 김사율과 김성배가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올리며 승리를 지켰다. 김사율의 2홀드, 김성배의 3세이브였다.
한화는 3번째 투수 유창식이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1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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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