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를 결정짓는 천금같은 한 방이었다.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과 박병호가 1일 대구 삼성전서 백투백 아치를 쏘아 올렸다.
넥센은 4-2로 앞선 7회 이택근과 박병호의 백투백 아치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이택근은 2사 2,3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 장원삼과 12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월 스리런을 터트렸다. 비거리는 115m.
그리고 박병호는 장원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신용운의 2구째를 잡아 당겨 좌측 펜스 밖으로 넘겨 버렸다. 넥센은 삼성을 8-5로 꺾고 지난달 11일 문학 SK전 이후 원정 6연승을 질주했다.

이택근은 "다음 타자가 박병호라 내게 승부를 걸어 올 것이라 예상했고 노렸다"며 "직구를 잘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됐고 오랜만에 제 역할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박병호는 "지난번 강윤구의 선발 등판 때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오늘은 강윤구의 승리에 보탬이 되는 적시타와 홈런을 때려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최근 팀이 박빙의 승리를 거두는 경우가 많은데 중심 타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오늘은 역할을 잘 한 것 같아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중심 타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넥센 감독 또한 "1회 박병호의 적시타로 기분좋게 출발했는데 경기 중반부터 박빙이었다. 이택근이 팀의 주장답게 큰 것 한 방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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