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비겼지만 발전할 수 있는 미래 제시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01 22: 07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우리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제시했다. 비겼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다".
FC서울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6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3승 2무 1패(승점 11)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지난 장쑤 순톈과 5차전서 승리를 거두며 3승 1무 1패(승점 10)로 조 1위를 확정짓고 E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이 결정된 서울은 한결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선발 명단에도 정승용 김현성을 비롯, 김남춘 고광민 이상협 등 신예들이 대거 기용됐다. 경기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서울로서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고 신예들의 실력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된 셈이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기기 위해 들어간 경기다.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펼쳐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좋은 경험으로 우리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제시했다. 비겼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골을 넣고 난 후 1분 만에 잇달아 실점을 허용한 것을 포함,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기색이었다. "가장 중요한 수비 조직원들에 구성에 변화를 가져가다보니 호흡적인 차원에서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수비라는 위치는 위험상황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 최 감독은 "실점 상황을 줄여야한다.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이런 것을 계기로 다음 기회가 왔을 때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서울은 오는 14일 G조 2위 베이징 궈안과 16강 1차전을 위해 중국 원정을 떠난다. 최 감독은 "장쑤전을 통해 중국 원정의 현장 분위기를 느꼈다. 중국 축구의 발전 속도가 빠른데 그에 대한 철저하게 대비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상대팀이 베이징으로 결정난 부분에 대해서도 "내가 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그저 묵묵히 경기를 보면서 하늘에 결과를 맡겼다"며 "힘든 조별예선을 거쳐 올라온 팀이다. 상대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공수적으로 강력한 부분을 보여줘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승리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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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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