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야수 황재균(26)이 100% 출루와 3개의 도루로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쳤다.
황재균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3루수 선발출장, 6회 결승 2루타 포함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1사구 3도루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1회 첫 타석부터 투수 앞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든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한화 수비를 뒤흔든 황재균은 3회에도 중전 안타를 치고나가자마자 2루 도루로 한화 배터리를 괴롭혔다. 5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이날 경기 3번째 도루를 성공시켰고, 3-3 동점이 된 6회초 2사 1루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결승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9회에도 좌중간 안타를 때리며 시즌 최다 4안타를 완성했다.

경기 후 황재균은 "2번타자로 나와서 무조건 살아나가면 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그게 안타로 연결이 됐다"며 "박흥식 타격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구했다. 안 맞을 때도 박 코치님이 조언과 격려를 해주신 게 참 컸다"고 감사해 했다.
이어 "올 시즌 초반 부진했을 때 특타 많이 했다. 방에서 2009년 한창 좋았을 때 동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연구도 많이 하고, 코치님께 문의도 많이 한 게 도움이 됐다"며 "요즘 밸런스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낀다. 항상 타순에는 상관없이 경기에 나가는 것이 난 좋다. 목표는 여전히 전경기 출장"이라고 다짐했다.
황재균은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09년과 바로 전 해인 2012년 두 시즌 전경기 출장 경험이 있다. 황재균이 상위 타순에서 타격과 주루를 이끈다면 롯데의 공격력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활약을 발판삼아 2009년의 활약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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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