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 극본 권기영, 연출 손정현)이 1일 방송을 통해 세 남녀 주인공의 삼각러브라인을 집중 부각시켰다. 정 반대의 정치적 성향을 지닌 수영(신하균 분)과 민영(이민정 분)이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한 가운데, 이를 묵과할 수 없는 준하(박희순 분)가 두 사람 사이를 파고들며 인물들 사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말았다. 과연 수영과 민영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 같은 모습은 민영을 아끼는 준하가 결국 수영의 멱살잡이를 하면서 촉발됐다. 민영과 사돈지간이자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준하가 수영과의 묘한 감정 교류를 결코 허락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 준하는 수영의 멱살까지 잡아올리며 민영 곁에서 떠날 것을 요구했다. 준하는 민영이 극과 극 정치성향을 지닌 수영과 만날 경우 정치생명이 끝날 거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수영은 준하의 이 같은 이유는 표면적인 것일 뿐, 진짜 이유는 준하 역시 민영을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임을 직감하며 연적이 된 준하에게 물러설 수 없음을 강력히 말했고, 이로써 세 사람의 삼각 러브라인은 격돌했다.

특히 준하는 수영에게 민영에 대한 호감에 앞서 험한 정치판에서 민영을 흠 없이 돌보고 싶다는 결코 가볍지 않은 마음을 드러내 세 사람 사이의 사랑이 쉽지 않게 흘러 갈 것임을 예고했다.
매력적이되 까칠한 수영이라는 인물과, 따뜻하고 기댈 수 있는 준하라는 캐릭터 사이에서 민영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또 이 과정을 '내연모'는 로맨틱 코미디의 장점을 살려 어떻게 표현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sunh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