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모' 신하균·이민정, 정치벽 넘지 못하고 결국 이별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5.01 23: 14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 극본 권기영, 연출 손정현)이 1일 방송을 통해 주인공 수영(신하균 분)과 민영(이민정 분)의 이별을 그렸다. 극과 극 정치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의 험난한 가시밭길 연애가 결국 딜레마를 넘지 못하고 위기에 봉착하며 '내연모'의 갈등이 심화됐다.
민영의 이 같은 결정은 오랜 고심 끝에 내린 아픈 선택이었다. 앞서 수영과 이른바 '소화기 테러'로 엮이며 악연을 맺었지만 끌리는 마음을 가늠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수영의 겉을 둘러싼 보수라는 껍질 외에 그가 가진 인간적 매력과 정치에 대한 생각에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호감을 나눴지만, 그가 맞닥뜨린 현실정치는 쉽게 넘을 수 있는 벽이 아니었다.
단 두 개의 의석수를 가진 진보당 의원으로 그간 보수당과 날선 대립각을 세워온 자신이 보수당 의원과 사랑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민영의 판단. 특히 이 같은 선택은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지적과 함께 그가 몸담고 있는 진보당을 무너뜨릴 만한 사안이었기에 관계와 당을 중시하는 민영으로서는 결국 수영을 밀어내는 결심을 내리고 말았다.

이에 대해 수영은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진짜 마음을 속이는 민영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맞섰다. 보수당 소속 의원이지만 그 보다는 개인주의자로서의 성향으로 정치인의 길을 걸었던 수영에게는 공동체 의식이 강한 민영의 이 같은 선택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이 같음에도 이별을 택하며 극과 극 성향의 정치의 벽을 넘기란 결코 쉽지 않음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수영과 민영에게 있어 사랑과 정치의 통합은 결국 이상적 바람일 뿐일까? 딜레마 상황의 갈등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는 '내연모'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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