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성장통 겪은 NC, 팀이 완성되고 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5.02 06: 19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조각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지독한 개막 첫 달을 보냈지만 NC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의 인내와 굵은 땀방울이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NC가 타선 폭발과 함께 5월 대반격에 나섰다. NC는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5차전에서 7-6으로 신승, 통산 두 번째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이날 NC는 백투백 홈런을 포함 12안타와 함께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면서 화력대결에서 LG를 눌렀다.
실책성 수비와 불펜불안을 노출하기도 했다. 3회초 중견수 마낙길이 중견수 플라이성 타구를 놓쳤고 불펜은 투수 5명이 4점차 리드를 힘들게 지켰다. 그래도 NC는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수비로 역전을 내줬지만 4회말 타선이 응집력을 뽐내며 상대 에이스투수를 무너뜨리고 다시 승기를 잡았다. 7회말에는 리드에도 자만하지 않고 착실하게 추가점을 올렸다.

타격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분명 그림자보다는 빛이 크게 자리했다. 내야진은 시간이 흐를수록 몰라보게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전날 불펜에서 승리를 지킨 이성민 노성호 이민호 영건 3인방도 어떻게든 연이틀 임무를 완수했다. 외국인 에이스 아담 윌크가 첫 선발승을 올린 것에 이어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아담을 이어 선발진 2연승에 성공했다.
3연전 첫 경기서 노성호가 경기 막판 자연스럽게 더블플레이에 성공한 것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선 이상호가 2회초 슬라이딩 캐치 후 송구까지 완벽한 수비를 보여줬다. 150km대 강속구를 가볍게 던지는 영건 3인방은 필승조 구상에 대한 해답을 제시 중이다. 특히 이민호는 1일 경기서 안타와 볼넷으로 궁지에 몰리면서도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아담의 9K 삼진쇼 후 이재학은 수비 실수에도 5이닝 동안 세 차례 삼자범퇴로 시즌 2승을 안았다.
이렇게 NC는 처음 팀을 구상하는 데 있어 가장 힘든 수비와 마운드 문제를 지난 한 달 동안의 시련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우리는 당장 우승이나 4강을 노리는 팀이 아니다. 지금은 다소 호되게 매를 맞고 있지만 분명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만큼 4월보다 5월에 나아질 거라고 본다”며 두 차례의 긴 연패를 성장통으로 정의했다. 
1일 경기가 끝난 후에도 창원구장의 라이트는 꺼지지 않았다. 마낙길을 비롯한 NC 외야수들은 이동욱 수비 코치와 함께 외야 수비 훈련에 임하며 반복해서 플라이 타구를 잡아냈다. 이날 겪은 수비 실수 또한 훗날 호수비의 밑바탕이 될 것임은 선수단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drjose7@osen.co.kr
창원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