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랜드 불운과 과제, 김응룡 감독 인내심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02 07: 49

"계속 못하면 고 홈(Go home)이지". 
한화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30)를 향한 김응룡 감독의 무시무시한 경고성 농담이다. 김 감독은 "농담으로 한 말이다. 지금 당장 바꾸겠다는 게 아니다. 어디 대체할 선수가 있는가"라며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는다고 부연 설명했다. 하지만 첫 승 신고가 미뤄질수록 김 감독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찾아올 수 있다. 
이브랜드는 지난 1일 대전 롯데전에서 5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6회 불펜이 곧바로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가 날아갔다. 한국 무대 데뷔 7경기 동안 승리없이 2패만 덩그러니 안고 있다. 승리 요건 때마다 이런저런 불운이 겹쳤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불펜에서 리드를 빼 앗긴게 3경기나 된다. 지난달 26일 문학 SK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9회에 승부가 뒤집혔다. 시즌 최다 7⅓이닝을 소화한 지난달 5일 대전 넥센전에서는 3실점으로 막고 퀄리티 스타트했으나 타선이 2득점밖에 지원해주지 못하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되는 등 불운들이 따랐다. 
하지만 불운만을 탓하기에는 이브랜드의 투구도 아주 위력 수준은 아니다. 올해 7경기에서 이브랜드의 평균 자책점은 5.08이다. 퀄리티 스타트는 2경기이고, 선발 평균 투구이닝은 4⅔이닝으로 5이닝이 채 되지 않는다. 이닝당 투구수도 18.14개로 많은 편이다. 
1일 롯데전에서도 이브랜드는 5회까짐 무려 102개의 공을 던졌다. 롯데타자들은 무려 9차례나 5구 이상 승부를 벌이며 이브랜드를 괴롭혔다. 다양한 구종을 던지지만 확실한 결정구가 없었고, 수많은 공이 파울로 커트됐다. 이날 이브랜드의 직구 구속 역시 140km대 초반이었다. 
김응룡 감독은 "이브랜드가 더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한다. 지난 SK전에는 6회까지 던지고 나서 힘이 빠진다며 못 던지게다고 하더라. 힘 빼고 던질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은 뒤 "공도 예리한 맛이 없다. 다른 외국인 투수들 만큼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불펜이 약한 한화로서는 이브랜드가 더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한다. 
"계속 못하면 고 홈이다. 외국인선수들이 다 그렇지 않나"라고도 말한 김 감독은 "당장 어떻게 하겠다는 건 아니다. 지금 교체할 만한 선수가 어디있나"며 퇴출설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브랜드가 불운 속에서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김 감독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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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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