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 클라시커' UCL 결승, 또 하나 꿀재미 '괴체 더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02 07: 57

이변은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악명 높은 캄프 노우서 바르셀로나를 완파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사상 첫 독일 팀간의 결승전인 '데어 클라시커(Der Klassicker)'가 성사된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린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원정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으로 1·2차전 합계 7-0이 된 바이에른 뮌헨은 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결승행으로 결승전은 흥미로운 매치가 성사됐다. 전날 레알 마드리드를 물리치고 결승에 미리 올라선 도르트문트와 대결이 그것.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대결은 '데어 클라시커'라 불리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라이벌 매치 중 하나다.

이번 데어 클라시커에는 또 하나의 '꿀재미'가 있다. UCL 4강 1차전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흘러나온 이적설의 주인공 마리오 괴체(21)를 둘러싸고 또 하나의 라이벌 관계가 성립됐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달 23일 구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괴체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공식 발표했고, 뮌헨이 그의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에 해당하는 3700만 유로(약 540억 원)를 제시한 사실을 인정했다.
독일 최고의 신성으로 꼽히는 괴체는 도르트문트의 유스 출신이자 팀의 간판 미드필더로 팬들의 극진한 사랑을 받았다. 2001년에 유스팀에 입단해 2009년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 10년 이상을 도르트문트에서 뛴 괴체가 라이벌팀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자 팬들의 사랑은 곧 분노로 바뀌었다. 충격을 받은 팬들은 괴체를 배신자로 부르며 그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등 아낌없는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오는 7월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게 되는 괴체로서는 팀에 대한 마지막 책임감을 발휘해야할 임무가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UCL 결승전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이 맞붙게 되면서, 괴체를 둘러싼 '괴체 더비'가 성사되고 말았다.
UCL 결승전은 오는 26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상 첫 데어 클라시커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주목을 받게 된 괴체와, '괴체 더비'의 승자가 누가 될 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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