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에이스' 류뚱-달빛, 닮은꼴 ML 정복기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5.02 10: 58

[OSEN=이우찬 인턴기자] 닮아도 너무 닮았다. 외모가 아니라 실력이 그렇다. 류현진(26)과 다르빗슈 유(27) 얘기다.
LA 다저스 좌완 특급 류현진과 텍사스 레인저스 우완 에이스 다르빗슈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현 최고의 선수다. 올 시즌 두 선수는 6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2일 현재 류현진이 3승 1패 평균자책점 3.35, 다르빗슈가 5승 1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활약 중이다.
둘은 MLB 이전 자국리그 성적부터 빼어나다. 류현진은 KBO 7시즌 190경기 통산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이다. 다르빗슈는 NPB 7시즌 167경기 통산 93승 38패 1홀드 평균자책점은 1.99다. 류현진이 1269이닝, 다르빗슈는 1268⅓이닝을 각각 소화했다.  

프로 첫 데뷔전부터 강렬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뒤 4월 12일 잠실 LG전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7⅓이닝을 던지면서 10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겼다. 신인 데뷔전 최다 탈삼진 기록은 덤이었다. 다르빗슈는 류현진에 1년 앞서 니혼햄 파이터스 유니폼을 입고 2005년 6월 15일 삿포로 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 첫 등판 해 8이닝 2실점으로 프로 첫 승리투수가 됐다.  
두 괴물은 프로 첫 해 완봉승을 경험했다. 류현진은 2006년 7월 7일 대구 삼성전에서 9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다르빗슈는 2005년 9월 18일 삿포로 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완봉승했다.
MLB 데뷔도 프로 1년 차이를 따른다. 다르빗슈가 먼저 2012년 1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6년간 5,600만 달러를 포함해 인센티브 400만 달러를 더해 총액 6,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이 뒤를 이어 LA 다저스와 2013년에 6년 최대 4,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르빗슈는 2일 현재 6경기에 58탈삼진 피안타율 1할7푼이다. 류현진은 6경기 46탈삼진 피안타율 2할3푼7리다. 다르빗슈는 다승과 삼진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기록으로만 봤을 때 다르빗슈가 류현진에 비해 좀 더 위력적인 공을 뿌린다.
하지만 류현진은 아직 MLB 1년차 루키다. 다르빗슈의 지난해 루키 성적은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이다. 류현진이 올해 다르빗슈를 뛰어넘을 수 있는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다. 현재까지 류현진의 경쟁상대는 자신밖에 없다. 이상적인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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