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붕괴’ 다저스, 콜로라도에 3-7 완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02 15: 06

또 한 번 선발투수가 자신의 몫을 수행하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경기가 수월하게 풀릴 수 없었다. LA 다저스가 지구 선두 콜로라도 로키스에 완패하며 전날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저스는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마운드가 상대 강타선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며 3-7로 졌다. 전날(1일) 류현진의 6이닝 12탈삼진 2실점 호투 속에 흐름을 바꿔놓은 다저스는 그 기세를 살리지 못한 채 승률이 다시 5할 아래(13승14패, .482)로 떨어졌다.
타선도 답답한 양상이 이어졌지만 결국 마운드가 버티지 못하며 초반 기선을 내준 것이 패착이었다. 올 시즌 승리없이 3패만을 기록 중이던 선발 조시 베켓은 이날 팀의 연승과 자신의 시즌 첫 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타선도 8개의 안타를 쳤지만 1회 2점, 3회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에만 3실점했다. 선두 영의 유격수 방면 타구를 라미레스가 잡다 놓치며 실책으로 출루시킨 것이 화근이었다. 초반 제구가 좋지 않았던 베켓은 이후 파울러에게 우중간 안타, 카를로스 곤살레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간판 타자 툴로위츠키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뺏겼다. 콜로라도는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커다이어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다저스도 1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라미레스의 2루타에 이어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우월 2점 홈런(시즌 3호)이 터지며 2점을 따라붙었다. 다저스는 3회 푼토, 라미레스의 연속 안타, 그리고 이디어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니카시오의 폭투 때 1점을 더 얻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베켓은 가까스로 돌려놓은 분위기에 불을 붙이지 못했다. 동점을 만든 직후인 4회 곧바로 2실점했다. 선두 러틀리지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고 니카시오의 희생번트, 영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곤살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다저스 타선은 콜로라도의 계투 작전에 완벽히 막혔다. 다저스는 3회 공격 이후 더 이상의 점수를 얻지 못하고 무너졌다. 반면 다음날이 휴식일인 것을 의식한 듯 순서대로 등판한 다저스의 불펜 투수들은 불안했다. 로키스는 7회 툴로위츠키, 커다이어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따냈고 이후 러틀리지의 적시타로 7-3까지 앞서 나갔다.
다저스 선발 베켓은 4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시즌 4패째를 안았다. 시즌이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베켓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4.75에서 5.24로 올랐다. 한편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둔 콜로라도는 17승1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콜로라도와 다저스의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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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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