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의 '천재' 이승우(15)가 국제대회에서 또다시 득점왕에 올랐다.
이승우가 소속된 바르셀로나 유소년 카데테 A팀은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산 보니파치오에서 열린 페롤리컵 산 보니파치오 국제 유소년 클럽 대회에서 지난해 챔피언 인터 밀란을 맞아 0-0 무승부를 거둔 후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승우는 팀의 두 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고, 바르셀로나의 한국인 맏형 백승호(16)가 마지막 네 번째 키커로 나서 환희의 주인공이 됐다. 또 다른 한국인 장결희도 경기에 나서 맹활약했다. 바르셀로나는 조별리그에서 AC 밀란에 1-3으로 패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뒤 8강에서 이탈리아 베로나를 1-0으로, 4강에서 역시 이탈리아의 아탈란타를 3-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이는 역시 이승우였다. 이승우는 장결희, 백승호 등과 함께 지난 2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이적조항 위반 판정을 받아 FIFA가 관여하지 않는 국제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천재의 실력은 정규리그에서 뛰지 못하더라도 변함없이 날카로웠다.
이승우는 이번 대회서 4골을 기록하며 대회 MVP와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3월 말 마요르카 국제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12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득점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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