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출생의 비밀'에서 열연 중인 유준상과 성유리가 빗속 오열신으로 한 층 깊어진 내면연기를 보여준다.
2일 '출생의 비밀' 측은 굵은 빗줄기 속에서 처절하게 눈물을 흘리고 있는 유준상과 성유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무식하지만 정감 넘치는 홍경두(유준상 분)와 포토그래픽 메모리의 소유자인 정이현(성유리 분)이 운명적으로 만난 뒤 결혼하고, 해듬(갈소원 분)을 낳는 내용이 그려졌다. 하지만 경두와 해듬을 두고 사라진 이현은 해리성 기억 장애로 10년의 기억을 잃고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경두와 이현이 다시 만나 빗속에서 서로를 향해 원망어린 시선을 보내며 오열하는 모습을 담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1일 청주에서 진행된 유준상과 성유리의 빗속 오열신은 자신을 윤희라고 부르는 경두와 해듬을 본 이현이 본능적으로 경두를 찾아간 장면이다. 기억을 잃은 후 자신을 아는 모든 사람을 철저하게 검증해 왔던 이현은 믿기 힘든 진실에 결국 경두를 부정하며 울부짖는다. 경두는 기억을 잃었다고 말하는 이현에게 해듬까지 잊었냐며 원망어린 눈길을 보낸다.
이날 촬영에는 폭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대형 살수차가 동원됐다. 유준상과 성유리는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도 3시간 동안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강도 높은 촬영을 이어갔다. 유준상은 촬영이 잠시 중단되는 상황이면 쌀쌀한 날씨에서 차가운 물줄기를 감내하며 연기하는 성유리를 대견해 하며 살뜰하게 챙겼다는 후문.
한편 '출생의 비밀'은 해리성 기억 장애로 사랑하는 남자와 아이에 대한 기억을 잃은 여자의 딜레마와 천재인 딸을 기르는 무식한 아버지의 눈물 어린 부성애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주말 밤 9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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