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이 지난 2월 SBS ‘정글의 법칙’ 조작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대처법에 대해 “생각이 좁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병만은 2일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신간 ‘김병만 아저씨의 꿈의 법칙-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출판기념 간담회에서 “잘못에 대해 인정하는 게 맞는데 이해해달라고 했던 게 참 좁았던 생각”이라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김병만은 “당시는 한 사람 한 사람 다 찾아가서 이야기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언젠가는 다 이해해주시겠지 하는 생각”이라며 “그때 상황에서는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하는 게 중요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사실이 80%고 아닌 게 20%라도, 20%에 대한 잘못 자체를 인정하는 게 맞는데 이해해달라고 했다”며 “앞으로는 논란이 있으면 무조건 죄송하다고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변명도 안 통하는 것 같다.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시청자들은 화가 나 있었는데 나는 변명을 했던 것 같다”며 “이제는 좀 더 넓게 생각해서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쉬운 마음도 드러냈다. 김병만은 “위험한 곳인데 다녀오고 보며 운이 좋았다는 걸 안다”며 “우리가 촬영했던 곳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장소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전한 장소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병만은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아동도서 ‘김병만 아저씨의 꿈의 법칙-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를 발간했다. 이 책은 지난 2011년에 나온 김병만의 자전 에세이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바꾼 책으로, 김병만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꿈을 품고 이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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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