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 속 예능★' 이동욱·송지효·조달환, 같은 사람 맞아?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5.02 16: 50

KBS 2TV 수목 드라마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이하 ‘천명’)의 예능 스타 삼인방이 눈길을 끈다. 이동욱과 송지효 그리고 조달환은 극중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인종 독살 음모에 휘말린 인물들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꾸려나가고 있다.
특히 최원(이동욱 분)이 도망자 운명의 서막을 올린 현재, 행방이 묘연해진 덕팔(조달환 분)과 최원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사건에 연루되는 홍다인(송지효 분) 등의 모습은 3회까지 진행된 극에 촘촘한 밑그림을 그리며 앞으로 등장할 거대 사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예능 프로그램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거나 펼쳤다는 점. 이동욱과 송지효, 조달환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검증된 센스와 순발력을 앞세워 극을 긴장감 넘치게 이끌어가고 있다.  

▲조달환, 곱사등이 덕팔 vs 초레이 하
동궁전의 도약사령 덕팔은 곱사등이에 행동이 게을러 거북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는 민도생(최필립 분)이 무참하게 살해된 날 사라졌다. 등을 잔뜩 구부리고 얼굴마저 일그러진 덕팔은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며 사건의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달환은 현재 ‘우리 동네 예능과 체육의 능력자(이하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초레아 하’를 외치며 탁구 고수의 면모를 발휘, 진지한 눈빛을 발휘하며 예능 에이스로 우뚝 서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우리동네 예체능’ 출연 당시 ‘조달환이 누구냐’는 말을 듣는 것이 어색하지 않았던 그였지만,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얼굴을 단번에 알린 조달환은 이제 극중에서의 음산한 모습이 오히려 기대감을 상승시키며 그가 숨기고 있을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송지효, 내의원 의녀 홍다인 vs 멍지효
내의원 의녀 홍다인은 제2의 장금을 꿈꾸는 차궐녀(차가운 궐의 여자)다. 홍다인은 도도한 눈빛과 말투로 의술만을 생각하며 지내는 인물로, 실력을 알아보지 못한 최원을 무시하지만 생각시를 몰래 도와주는 의로운 마음을 지녔다.
송지효는 이전 사극에서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또 다른 강단있는 의녀의 캐릭터를 완성, 극 속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최원의 조력자로 변모할 준비를 마쳤다.
이러한 당찬 송지효의 모습은 현재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런닝맨’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송지효는 ‘멍지효’라는 별명과 함께 화장기 없는 자다 깬 얼굴도 아랑곳하지 않는 털털한 성격과 넘치는 승부욕을 보여주며 독보적인 캐릭터로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동욱, 딸바보 최원 vs 돌직구 MC 
이동욱은 첫 사극 도전에서 딸바보의 캐릭터까지 업고 극 안에서 활개를 펴고 있다. 방송 전, 서구적인 외모의 이동욱에 과연 사극이 어울릴 것인가에 대한 우려섞인 반응도 있었지만, 딸 최랑(김유빈 분)을 위하는 최원으로 분한 이동욱은 깊고 그윽한 눈매로 감정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어 호평을 이끌어낸다.
또 살인죄 누명을 쓴 최원은 오직 딸을 위해 도망자의 길을 택하며 험난한 운명을 예고했다. 최원은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에서 등장할 다양한 액션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시선 몰이에 한창이다.
이동욱은 ‘강심장’의 MC 출신. 신동엽과 호흡을 맞추며 게스트를 향한 돌직구 질문으로 웃음을 터트렸던 그는 첫 MC임에도 그 동안 숨겨뒀던 넘치는 끼를 발산하며 1년여 동안 심야 시간을 책임졌다. 남자다운 이미지 속 감춰졌던 이동욱의 센스입는 입담과 거침없는 돌직구 질문은 시청자에 큰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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