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이 SBS ‘정글의 법칙’을 통해 세계 오지를 1년 넘게 탐험해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직 지치지 않았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김병만은 2일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신간 ‘김병만 아저씨의 꿈의 법칙-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출판기념 간담회에서 “음식을 먹을 때 질리면 안 먹는 것처럼 아직 나는 정글 탐험이 질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병만의 정글 탐험은 지난 2011년 아프리카 나미비아를 시작으로 최근 여덟 번째 방문지인 네팔까지 쉼 없이 이어졌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생존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은 가운데, 김병만은 족장으로 이 같은 여정의 중심에서 일행들을 이끌어오고 있다.

김병만은 “가서 다치더라도 힘들기 보다는 나중에 봤을 때 당시 기억을 나게 하는 것들이라 크게 두렵지는 않다”며 “대신 같은 장소에 두 번 가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글 탐험 경험이 많아질수록 쌓인 노하우도 도움이 되는 대목이다. 김병만은 “이제는 가기 전에 체력도 준비하고, 또 가서 만지면 안 되는 것 등에 대해서 충분히 공부하게 된다”며 “지금까지는 너무나 즐겁다. 현장에서 보면 내가 벌레를 먹는 데 그건 배가 고파서라기 보다는 내가 먹어봐야 이 벌레 맛은 어떤가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심으로 돌아가서 지렁이를 입에 넣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오지 탐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경험 역시 ‘정글’에 대한 식지 않는 애정의 요인임 또한 밝혔다. 그는 “네팔은 그림책을 보고 온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한 곳이었다. 먹을 것은 역대 방문한 곳 중에 가장 적었지만, 머릿속에는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며 “‘정글’에서 건재해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병만은 이 같은 정글 탐험을 토대로 ‘김병만 아저씨의 꿈의 법칙-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를 발간했다. 이 책은 지난 2011년도에 나온 김병만의 자전 에세이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바꿔 출간한 책으로, 김병만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꿈을 품고 이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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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