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어린 선수 실책 하나로 운명이 바뀔 수 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5.02 16: 52

“어린 선수는 실책 하나로 운명이 바뀔 수 있다. 트라우마가 되지 않도록 빨리 털어내게 해야 한다.”
NC 김경문 감독이 신예 선수들의 실책에 대한 처방전을 말했다. 김 감독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 외야수 마낙길의 실책성 플레이를 두고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낙길이 얼굴을 보니 한 숨도 못 잔 것 같다. 타격 같은 경우야 치지 못해도 부담이 크지 않은데 수비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낙길이가 부담을 이겨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경기 후 따로 훈련한 것도 벌이 아닌 일찍이 털어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어린 선수는 실책 하나로 운명이 바뀔 수 있다. 트라우마가 되지 않도록 빨리 털어내게 해야 한다”며 “한 번 플라이를 못 잡으면 평생 못 잡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수비 실수 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틀 연속으로 이민호가 위기를 극복하고 세이브를 올린 것과 관련해서 “어제 경기서 민호가 비록 동점을 주더라고 끝까지 맡길 생각이었다. 설사 세이브에 실패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된다. 근데 위기를 이겨냈으니 더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며 “민호가 범상치 않게 세이브를 올리는 데 큰 투수가 되려나 보다”고 웃엇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앞으로도 필승조는 신예투수들 중심으로 갈 생각이다. 최금강 김진성 문현정도 던져주면 팀이 조금 더 좋아질 것 같다”면서 “고창성 외에는 어린 투수들에게 뒤를 맡기려 한다. 최근 모습을 보면 투수들은 칭찬해줘야한다”고 신예투수들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도 이길 경우 창단 첫 스윕승을 달성하는 것을 두고는 “승리보다는 오늘 (이)태양이가 어떻게 타자들과 싸우는지, 우리 타자는 상대 투수를 어떻게 상대하는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하면서도 “물론 오늘 경기 후 휴식이 있으니까 리드하고 있다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험난했던 4월을 돌아보며 “4월에는 1승하면 무슨 5승정도 한 것 같았다. 그래도 메이저리그를 보면서 많이 위안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잘 하는 선수들도 에러는 하더라”면서 “수비는 다리로 하는 것인데 그동안은 다리가 많이 무거웠다. 이제는 좀 애들 다리가 가벼워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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