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 "우리의 매력? 범접가능 하다는 것"[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5.02 17: 42

매력적인 남성 듀오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남성 듀오 긱스는 사실, 지난 2011년 첫 앨범을 냈지만 메이저 무대에 발을 들인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이들은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입문,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내며 선전 중이다.
긱스라 하면 제일 먼저 그룹 씨스타 소유가 피처링한 곡 '오피셜리 미씽유(Officially Missing You)'를 떠올리는 대중이 많을 것이다. 이 곡은 이들이 2011년 냈던 첫 앨범이며 최근 소유가 참여해 다시금 화제가 됐다. 하지만 긱스의 앨범을 찬찬히 듣고 있자니 이들 매력, 상당하다.
긱스는 흔치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릴보이의 음색과 부드럽게 시너지를 내는 루이의 목소리는 여심을 자극했다. 높은 공감을 사는 노랫말은 무릎을 탁 치게 만들며 팬심을 더욱 기울게 만들었다.

긱스는 지난달 29일 정규 앨범 '백팩(Backpack)'을 발매하고 음악적 역량을 과시했다. 긱스는 총 15곡의 노래로 사랑, 꿈, 일, 가족, 친구, 현실과 직면한 본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홍대 인근과 공연에서만 활동하던 긱스는 최근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도 올라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지상파 무대에 오르니까 어디를 봐야 할 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대기실도 좋고요! 덕분에 가수 아이유랑도 사진 찍었어요. 하하."(루이)
루이는 자신의 핸드폰 케이스에 아이유의 사인을 받은 것을 자랑하며 어린 아이처럼 웃어보였다. 음원 차트 상위권에서 훨훨 날고 있는 긱스지만 순수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언더에서 시작한 긱스의 성공, 이들의 소감을 물었다.
"신기하죠. 데뷔 초에는 홍대 공연하고 대학 행사다니고 그랬어요. 작업도 하면서 공연을 다녔죠. 인디로 시작해서 이렇게 성장한 것이 실감나지 않아요. 한 단계씩 올라가는 느낌이에요. 앞으로 더 잘 해야죠."(릴보이)
학교도, 사는 곳도 다른 릴보이와 루이가 어떻게 팀을 이루게 됐는지가 궁금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뜻밖에도 온라인이었다. 온라인을 통해 음악적 교류를 하던 두 사람이 오프라인에서 만나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 것.
"자작곡을 올리며 음악적 교류를 하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처음 알게 됐어요. 매일 곡을 올리고 의견을 나누고 했었죠. 제가 먼저 게시판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릴보이가 혜성처럼 등장했어요. 이기적인 랩 실력에 기존 회원 모두 깜작 놀랐죠. 자연스럽게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됐고 우연히도 서울에 사는 사람이 우리 둘 뿐이라 자주 만나면서 팀까지 하게 됐어요. 좀 독특하죠?하하"(루이)
긱스는 공감가는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단시간에 많은 팬들을 만들었다. 특히 최근 발표한 곡 '어때'는 '내가 CD를 또 냈어', '내 노래 들어봤니' 등의 실감나는 가사로 더욱 관심을 샀다. 본인들의 실제 이야기인지 궁금했다.
"노래를 만들 때 항상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해요. 억지로 짜내려하기 보다는 우리가 느낀 것을 곡에 담아내려 애쓰죠. '어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과거의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랄까.(웃음) 앞으로 음악을 계속 할거다라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은 거죠. 연애사도 있지만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녹여낸 의도도 있어요."(릴보이)
긱스는 특히 여성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인기 비결을 묻자 '범접 가능하기 때문'이란다. 자신들을 아직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그냥 '음악인'으로 칭하는 긱스였다. 자유분방한 긱스의 목표는 무엇일까.
"목표는 언제까지나 음악을 하는 거죠. 지금 20대 초반의 음악을 하고 있다면, 30대가 되면 또 그나이에 맞는 음악을 하는 것이요. 우리가 즐겁게 음악을 하고 그 음악을 들어주는 이가 있으면 그 뿐이에요. 실질적인 기록을 바라지 않아요.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표죠! 또 우리가 성장한 후 음악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조언을 줄 수 있는 뮤지션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긱스)
goodhmh@osen.co.kr
WA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