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넥센전이 열리기 전 2일 대구구장. 코야마 진 삼성 트레이닝 코치는 박석민(삼성 내야수)의 훈련 장면을 지켜봤다. 허리 및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던 박석민이 방망이를 힘껏 휘두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아빠 미소를 짓기도.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선수다". 코야마 코치는 박석민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박석민이 상무에 있을 때 처음 알게 됐는데 체중도 나가는 만큼 몸이 뻣뻣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가까이서 지켜보니 내가 잘못 봤다. 겉모습과 달리 유연성이 뛰어나다. 깜짝 놀랄 정도다". 코야마 코치는 박석민의 뛰어난 유연성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지난달 19일 대구 롯데전 도중 허리 부상을 당한 박석민은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일 경기를 앞두고 1군 무대에 복귀한 박석민은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코야마 코치는 "박석민은 진짜 타고난 선수다. 2군에서 오자마자 안타 2개씩이나 때렸다. 팀이 패한 건 아쉽지만 복귀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본인도 안심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2008년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끌었던 박석민은 2009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100경기 이상 소화했다. 작년에도 127경기에 뛰며 타율 3할1푼2리(443타수 138안타) 23홈런 91타점 79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코야마 코치는 "박석민은 항상 제 몫은 해준다. 무릎 및 허리 보강 운동도 열심히 한다. 자기 관리 능력이 아주 좋다"고 엄지를 세웠다.
뜻하지 않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지만 시즌이 끝날 무렵이면 기대 만큼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게 코야마 코치의 생각이다. 박석민을 두고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선수"라고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볼매'라는 박석민의 별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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