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선수 중 우승 경험이 없어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건 확실하다. 그러나 강력함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제대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STX 김은동 감독)
드디어 죽음의 조에서 첫 번째 통과자가 나왔다. 죽음의 조를 만들었던 원이삭(SK텔레콤)도 스타2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승현(스타테일)이나 살아있는 전설 이영호(KT)도 아니었다.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던 이신형(STX) 이었다. 이영호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요리한 이신형이 최강 저그인 '승부사' 이승현을 꺾으며 GSL 8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이신형은 2일 서울 삼성동 강남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3 WCS 코리아 시즌1' 망고식스 GSL 16강 B조 이승현과 승자전서 기막힌 화염차 견제와 땅거미 지뢰의 효율적 사용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GSL서 통산 세시즌 연속 8강 진출이었다.

사실 죽음의 조 B조에서 이신형은 주목도가 제일 낮은 선수였다. GSL서 4강 진출의 성적이 있기는 하지만 우승 경험을 다수 가지고 있는 이영호 이승현 원이삭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
그러나 실력은 결코 이름값이 아니었다. 이영호와 서전을 2-1 역전승으로 잡아냈던 이신형은 이승현과 승자전서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물량의 대명사인 저그와 회전력면에서 떨어지지 않으면서 1세트를 승리한 이신형은 2세트에서는 발군의 콘트롤과 뱃심 두둑한 한 방 공격으로 이승현의 중심부에 비수를 꽂으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2013 WCS 코리아 시즌1 망고식스 GSL 16강 B조
▲1경기 원이삭(SK텔레콤 T1) 0-2 이승현(스타테일)
1세트 원이삭(프로토스, 11시) 이승현(저그, 5시) 승
2세트 원이삭(프로토스, 5시) 이승현(저그, 11시) 승
▲ 2경기 이신형(STX 소울) 2-1 이영호(KT 롤스터)
1세트 이신형(테란, 1시) 이영호(테란, 7시) 승
2세트 이신형(테란, 1시) 승 < DF아틀라스> 이영호(테란, 11시)
3세트 이신형(테란, 5시) 승 이영호(테란, 11시)
▲ 승자전 이신형(STX 소울) 2-0 이승현(스타테일)
1세트 이신형(테란, 1시) 승 이승현(저그, 7시)
2세트 이신형(테란, 11시) 승 이승현(저그,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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