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3일 사직 롯데전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삼성의 3연패 탈출과 국내 무대 데뷔 첫 승이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3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없이 2패를 기록 중이다. 3.06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이 나쁜 건 아니었다. 타선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게 사실.
지난달 12일 목동 넥센전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으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으나 19일 대구 롯데전(7이닝 3실점)과 27일 광주 KIA전(5이닝 3실점)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로드리게스에게 이날 경기는 설욕을 위한 무대이기도 하다.

삼성은 2일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했지만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아쉽게 졌지만 다음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엿보였다.
공격에서는 이승엽의 활약 여부가 관건. 이승엽은 2일 현재 타율 2할1푼1리(95타수 20안타) 2홈런 17타점 12득점으로 주춤한 상태다. 이승엽이 제 몫을 해준다면 삼성 타선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그의 활약 여부에 삼성 타선의 운명이 달려 있다.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한 롯데는 삼성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롯데는 고원준을 선발 예고했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1승(평균자책점 3.47)을 거뒀다.
올 시즌 삼성전에 1차례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9.82에 머물렀다. 지난달 21일 대구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7피안타 4사사구 4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하지만 27일 잠실 LG전에서는 7이닝 1실점 쾌투를 뽐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한 롯데는 삼성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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