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 LA 다저스)이 연일 호투하며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류현진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못했던 미 언론들도 이제는 류현진을 당당한 신인왕 후보 중 하나로 손꼽고 있다.
미 최대의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의 저명 컬럼니스트 클리프 코코란은 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까지 드러난 MVP, 사이영상, 그리고 신인왕 판도를 분석하는 글에서 류현진을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지목했다.
코코란은 “나는 지난해 11월 6년간 연봉 36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의 활약을 보면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코코란은 “류현진은 자신의 MLB 첫 6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오직 한 경기에서만 3실점 이상을 기록했다”며 류현진의 시즌 초반 성적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팀 상황을 살펴봐도 류현진의 가치는 더 빛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코코란은 “다저스는 이미 잭 그레인키, 채드 빌링슬리, 크리스 카푸아노, 스티븐 파이프가 부상자 리스트로 향한 상황이다”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류현진이 든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호평했다.
한편 류현진과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왕 판도를 주도하는 선수로는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와 에반 개티스(애틀랜타)가 뽑혔다. 밀러는 올 시즌 3승2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며 눈부신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포수 자원인 개티스는 2할4푼1리의 비교적 낮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벌써 6개의 홈런과 16타점을 수확하며 장타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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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