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1군 복귀, 과연 무너진 불펜 일으킬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5.03 06: 46

과연 무너진 불펜을 일으킬 것인가.
KIA 에이스 윤석민이 3일 1군에 복귀한다.  WBC 출전 후유증으로 생긴 어깨통증을 딛고 개막 36일만에 뒤늦게 합류했다. 윤석민의 복귀와 함께 KIA 마운드, 특히 무너진 불펜이 재정비될 것인지 주목을 끌고 있다. 일단 불펜에서 대기하게 된다.
최근 KIA는 2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4월28일 광주 삼성전에서 1-0으로 앞서다 8회 4실점했다. 1승1패 상황에서 위닝시리즈를 놓쳤다. 그리고 5월2일 잠실 두산전에서 4-2로 앞서다 역시 뒤집혔다. 3연전 싹쓸이에 실패했다.  두 경기 모두 불펜투수들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현재 KIA 계투진 가운데 믿을만한 투수는 없다. 잠수함 유동훈은 방어율 2.79를 했으나 역전패한 두 경기에서 동점주자 혹은 역전주자를 내보냈다. 좌완 진해수(방어율 11.88)와 박경태(6.75)도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돌아온 박지훈 역시 아직도 투구 밸런스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패전조인 이대환이 방어율 3.86으로 팀 공헌도가 높았다.
우완 정통파, 언더핸드, 좌완 모두 무너진 상황이다. 따라서 윤석민의 불펜가세는 가뭄의 비나 다름없다.  윤석민은 곧바로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가지 않는다. 스스로 불펜에서 구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주말 목동 넥센 3연전에서는 불펜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데뷔 시즌 2005년 필승조 투수였고 2006년에는 소방수로도 활약했다. 선발투수를 하면서도 가끔 불펜에서 볼을 던지기도 했다. 불펜투수로서 경험이 풍부하다.  KIA로서는 임시 불펜생활이지만 윤석민이 몇경기라도 중심을 잡아주기를 기대하는 실정이다.  
보다 주목받는 것은 윤석민이 선발진에 복귀한 이후이다. 그렇다면 기존 선발투수 가운데 좌완 임준섭의 불펜행이 유력하다. 그러나 지금의 불펜상황을 본다면 임준섭이 불펜으로 간다고해서 힘이 붙을 지는 미지수이다. 우완 정통파 필승조 투수는 여전히 고민거리이다.  결국 박지훈의 정상 컨디션 회복과 최향남의 복귀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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