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26, LA 다저스)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연착륙했고 다저스 팀 전체를 통틀어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리포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 스포츠 웹진인 블리처리포트의 컬럼니스트 세스 빅터는 다저스 선수단의 개인 평점을 매기면서 류현진에게 ‘B+’의 평점을 줬다. 활약상에 비하면 다소 낮은 평점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평점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전반적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다저스의 팀 분위기가 반영된 가운데 류현진의 평점은 팀 내 공동 3위에 해당되는 호평이다.
빅터는 류현진에게 B+의 평점을 매기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덧붙였다. 빅터는 “6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35를 올린 류현진은 아주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하면서 “첫 등판(4월 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10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빅터는 “선발 로테이션에 부상자가 많은 다저스의 상황상 팀은 류현진에게 현재의 훌륭한 피칭을 이어가길 원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만약 그가 26.4%라는 삼진 비율을 이어갈 수 있다면 성공을 예상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팀 동료 중 류현진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타선에서 고군분투한 칼 크로포드(이상 A) 뿐이었다. 아드리안 곤살레스, 켄리 얀센, 마크 엘리스가 류현진과 같은 B+를 받았다. 한편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잭 그레인키는 B를 받았고 올 시즌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조시 베켓과 부상으로 이탈한 채드 빌링슬리에게는 평점 C를 줬다.
부상으로 1경기 밖에 던지지 못한 크리스 카푸아노는 아예 평점이 없었고 부진에 빠져 있는 루이스 크루즈와 최근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조시 월은 F로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간판타자 맷 켐프도 C+라는 박한 학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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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