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추-다르빗슈, 4월 수상에는 나란히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03 07: 50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아시아 야구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류현진(26, LA 다저스),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 다르빗슈 유(27, 텍사스 레인저스)가 빼어난 4월 활약에도 불구하고 나란히 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MLB 사무국이 각 리그별 4월 수상자들을 속속 발표한 가운데 내셔널리그 4월 신인상에는 이반 개티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선정됐다. 개티스는 4월 동안 6개의 홈런과 16개의 타점을 쓸어 담으며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과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교 졸업 이후 야구를 그만뒀다 돌아온 극적인 인생 스토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류현진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류현진도 4월 6경기에서 5번이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에 성공하며 3승1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좋은 성적이었지만 워낙 파급력이 컸던 개티스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4월의 선수로는 4월에만 12개의 홈런을 때리는 괴력을 과시한 저스틴 업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선정됐다. 업튼은 4월 동안 타율 2할9푼8리, 22득점, 12홈런, 19타점, 장타율 7할3푼4리, 출루율 4할2리로 맹활약했다. 업튼의 4월 12홈런은 2006년 알버트 푸홀스(당시 세인트루이스)와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세운 기록(14홈런)에 2개가 모자라는 것이었다.
MLB 사무국은 업튼과 경쟁했던 선수로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와 존 벅(뉴욕 메츠), 윌린 로사리오(콜로라도 로키스), 그리고 추신수의 이름을 소개했다. 추신수는 4월 한 달 동안 4할7푼7리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출루 머신의 위용을 뽐냈다. 그 외 하퍼(4월 타율 3할4푼4리, 9홈런), 벅(4월 25타점), 로사리오(타율 3할5푼, 7홈런)도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업튼의 괴력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4월의 투수로는 클레이 벅홀츠(보스턴 레드삭스)가 선정됐다. 벅홀츠는 4월 한 달 동안 5승 무패의 거의 완벽한 성적으로 보스턴을 이끌었다. 5승1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한 다르빗슈도 후보에 있었으나 수상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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