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투어 취소?, 구단간 공식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
안종복 경남 대표이사는 지난달 2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QPR 친선경기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이 오는 7월 19일(경기시간 미정) 안방에서 QPR과 친선 경기를 갖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QPR을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안 대표이사는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영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동안 마지막 한국 투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침체된 한국 축구와 경남의 축구붐을 조성했으면 하는 바람에 박지성이 있는 QPR을 초청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경남은 QPR의 한국투어를 설명하면서 박지성이 이적을 하더라도 문제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안종복 대표는 "'박지성과 윤석영은 틀림없이 참가한다'라는 계약 조항도 넣었다. 박지성이 부상 등으로 경기에 불참하더라도 같이 방문해 모든 프로모션에 참가한다. 설사 이적을 하더라도 한국 투어를 마친 뒤 이적을 발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에겐 QPR의 성적보다는 박지성이 오느냐 안오느냐가 관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 언론은 강등이 확정된 QPR이 한국 투어를 취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링 가제트는 3일(한국시간) "QPR이 오는 여름 한국을 방문해 친선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돌연 취소했다"면서 "투어시점에 박지성이 QPR소속인지 여부와는 상관이 없다"고 보도했다.
QPR의 페르난데스 회장도 "투어는 취소됐다. 브랜드파워를 높일 수 있는 기회였지만 실패했다"며 이를 확인했다. 이어 "아마 한국팬들은 (박지성의 팀 잔류여부와 상관 없이) 투어를 원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유럽에 머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QPR의 한국투어 무산에 대해 경남 관계자는 "이미 구단간 예약서를 나눠가진 상황이다. 우선적으로 계약상에는 박지성과 윤석영을 포함해서 친선전을 펼치게 되어 있다"면서 "외신의 보도를 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시 QPR쪽과 연락을 취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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