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FC 서울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악연을 끊을 수 있을까?.
파비오 감독 대행이 지휘하는 전북은 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서울과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리그 6위에 머무르고 있는 전북은 이날 승부를 승리로 연결해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전북은 리그 개막 전에 말했던 우승을 목표로 하는 구단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4승 2무 3패(승점 14)의 전북은 수 많은 구단에 밀려 6위에 그쳐 있다. 특히 9경기서 14득점 12실점을 하며 공·수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최근 3경기서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안정화 시켰다. 지난달 24일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홈경기서는 2-0으로 이겼고, 27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는 선두를 맞아 우위를 점하며 1-1로 비겼다. 지난 1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원정경기서도 0-0으로 비겨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이제 남은 것은 지난 경기에서의 장점들을 모아 경기에 대입하는 것이다. 리그 개막 후 계속해 부진했던 모습을 추스려 이제는 상위권으로 올라서야 한다. 그 첫 경기가 5일 열리는 서울과 홈경기다.
서울은 전북에 많은 동기부여가 되는 팀이다. 최근 서울과 7경기를 모두 승리로 연결하지 못한 것. 전북은 2010년 8월 25일 이후 3무 4패로 서울에 엄청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통산 서울과 승부에서도 17승 18무 28패로 초약세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승리를 거두겠다는 것이 전북의 각오다.
물론 쉽지는 않다. 전북은 1일 광저우와 승부서 주전 선수들을 모두 총가동했다. 16강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체력 상태는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 한 달 넘게 지속된 주중-주말 연전의 여파가 서서히 나타날 때가 됐다. 반면 서울은 1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홈경기에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며 체력 안배를 했다.
하지만 전북에 유리한 것도 있다. 바로 서울의 어정쩡한 경기력. 서울은 이번 시즌 들어 연승을 거둔 것은 4월 말에 들어서 처음 있었다. 이전까지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2승을 제외하고 모두 무승부와 패배를 반복할 뿐이었다. 물론 대구전을 시작으로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3연승을 달렸지만, 강팀과 승부가 없었던 만큼 서울의 경기력이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무리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