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레스 베일(24, 토트넘)이 과연 토트넘에 남을까.
영국일간지 ‘가디언’은 3일(한국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36) 토트넘 감독이 “베일을 절대 팔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아스는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난 구단으로부터 일종의 보험을 갖고 있다. 베일이 이적한다면 엄청나게 놀라운 일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베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PFA(영국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과 ‘영 플레이어상’을 독식하며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은퇴한 프랑스의 전설 지네딘 지단은 “현역선수 중 베일이 최고”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 굴지의 클럽들이 돈다발을 싸들고 모시기 경쟁에 나선 상황.

베일 이적의 변수는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62점으로 리그 5위에 머물러 있다. 4위 아스날과는 단 2점 차이. 토트넘이 4위 안에 들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해야 베일을 지킬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토트넘은 베일을 위해 무려 1억 파운드(약 1720억 원)을 책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보아스는 “설령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해도 베일을 지킬 수 있다”며 “물론 난 감독이다. 결정은 사장이 하는 것”이라며 한 발 물러났다.
한편 베일의 거취는 손흥민(21, 함부르크)에게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베일의 대체자로 보고 영입경쟁에 뛰어들었다. 토트넘은 도르트문트와 함께 손흥민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는 팀이다. 만약 토트넘이 베일을 지킨다면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로 향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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