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처음으로 가져본 3연전 휴식. 각팀은 휴식 후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올 시즌 프로야구 창단 이래 처음으로 9개구단 체제가 만들어지면서 3연전당 한 팀이 쉬어가는 일정으로 시즌이 치뤄지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 휴식일은 각팀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마운드 운용과 타격감 조율 면에서 우려를 낳기도 했다.
지난 2일 넥센이 마지막으로 휴식 후 대구 3연전을 치르면서 9개팀 전체가 한번씩 휴식을 갖고 다음 일정까지 마쳤다. NC는 개막 첫 2연전을 쉬었다. 결과는 3연승 한 팀, 2승1패 두 팀, 3패 한 팀 등으로 다양하지만 결국 팀 성적과 상대팀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마지막으로 4일을 쉰 넥센은 2일까지 삼성전에서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넥센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고 집중력 높은 타선을 앞세워 삼성을 공략했다. 2위 KIA는 4일을 쉰 뒤 지난달 16일부터 LG를 만나 2승1패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두산은 휴식 후 지난달 20일 최하위 한화를 만났지만 15-1 승리 후 하루 우천 휴식을 가지자 0-1로 맥없이 패해 1승1패를 기록했다. 반면 개막 2연전 후 바로 쉰 삼성은 하루 우천 휴식을 끼고 약체 NC에 2연승을 달렸다.
LG는 주말 휴식 후 월요일, 화요일 우천 연기까지 장장 5일을 쉬고 강팀 삼성을 만나 2패를 당했다. 긴 휴식은 오히려 해가 됐고 삼성도 월, 화 이틀을 쉬어 휴식 효과가 없었다. 롯데는 3일 휴식 후였지만 상승세이던 두산에 1무2패를 허용하며 하락세를 걸었다.
약팀들은 휴식도 큰 의미가 없었다. NC는 첫 개막 2연전 휴식 후 창단 첫 3연전에서 롯데에 3연패를 당하며 1군의 매운 맛을 봤다. 한화 역시 지난달 말 강팀 SK를 만나 1무2패를 당했다. 한화는 마운드 보직 파괴 전략으로 나섰지만 기본 전력은 휴식과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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