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하워드, “난 행복해질 권리 있다!” 이적 암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03 12: 45

드와이트 하워드(28, LA 레이커스)가 또 다시 팀을 옮길까.
플레이오프 탈락과 동시에 자유계약신분을 얻은 하워드의 거취가 관심사다. 그는 개막 전 등 수술을 받은 후 예전의 압도적인 기량을 잃었다. 하지만 그는 정규시즌 12.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1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현역 넘버원 센터로 가치가 높다.
하워드는 지난 1일(한국시간) 레이커스의 연습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심경을 밝혔다. 그는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쉬고 싶다. 휴대폰을 끄고 농구를 머릿속에서 지울 것”이라며 지친기색을 드러냈다.

계약문제에 대해선 “내 자신이 최고로 행복해질 수 있는 결정을 내릴 것이다. 사람들이 날 싫어하는 것은 내가 어쩔 수 없다. 나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하워드는 지난 29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 3쿼터에 퇴장을 당했다. 평소보다 흥분한 모습을 보인 그는 두 번의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받아 코트를 떠났다. 7점, 8리바운드에 그친 그에게 LA팬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마음이 상한 하워드가 타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NBA.com에서 진행 중인 투표에서 60%의 네티즌들은 그가 레이커스를 떠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워드는 “농구를 다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코비와 어울렸던 순간이 즐거웠다”며 “LA는 농구를 잘하면 최고로 좋은 곳이다. 하지만 못하면 그렇지 않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LA시민들은 레이커스를 사랑한다”며 복잡한 감정을 내비쳤다.
레이커스는 다음시즌 우승을 위해 하워드를 반드시 잡겠다는 생각이다. 스티브 내쉬(38)는 “네가 있어야 할 곳은 LA”라며 하워드를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하워드의 마음은 본인만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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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와이트 하워드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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