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와 마음 모두가 힐링…션과 함께 한 '만원의 기적' 콘서트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5.03 15: 44

나눌 때 더 행복하다는 가수 션이 이번엔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매일 만원씩 모아 기부하자는 ‘만원의 기적’ 캠페인으로 콘서트까지 개최한 것.  
지난 4월 24일 ‘션과 함께하는 만원의 기적 콘서트’ 앙코르 공연이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션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박종화 발달장애 천재 피아니스트 김민수, 콘트라베이스 성민제, 성미경, 20여명의 더블베이스 오케스트라 ‘베이서스’, 뮤지컬배우 이건명, 배해선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다양하고 풍성한 무대가 꾸며졌다.
첫 무대는 발달장애를 가졌지만 피아노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김민수군의 피아노 공연으로 시작했다.

뒤를 이어 피아니스트이자 서울대 음대 교수인 박종화의 무대가 뒤를 이었다. 그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No.33 Op57 '열정' 1악장과 동요 ‘학교종이 땡땡땡’을 주제로 만든 연습곡 2곡을 선보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답게 누구나 남녀노소 다양한 관객 모두를 피아노 건반 소리 하나 하나에 집중시키는 힘이 있었다. 
다음은 바로 힙합가수인 션의 무대. 지누션의 히트곡 ‘전화번호’와 ‘말해줘’를 부른 그는 순식간에 콘서트홀을 열기로 가득 채워 나갔다.
그는 “힙합가수가 예술의 전당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것도 다 ‘만원의 기적’의 기적”이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와 성미경 남매의 무대, 이들과 함께 합주한 베이스 오케스트라 ‘베이서스’의 공연, 뮤지컬 배우 이건명과 배해선의 무대가 이어졌다.
마지막 무대는 이건명과 배해선이 션과 함께 지누션의 히트곡 ‘하우 딥 이즈 유어 러브(How deep is your love)’를 부르며 장식했다.
무대 중간 중간 푸르메 재단에서 준비한 영상들도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를 위해 철인 3종 경기와 1500km 국토대장정을 함께한 은총이 아빠의 이야기, 1000명의 ‘만원의 기적’ 참여자를 만난 션의 이야기 등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좋은 음악과 감동적인 이야기로 채워진 ‘만원의 기적’ 공연은 2시간이 넘는 시간에도 시종일관 따뜻한 분위기였다. 션이 공연 중간에 ‘음악은 마음에 바르는 약’이라고 했던 것처럼 귀와 마음을 통해 힐링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동시에 ‘기부’에 대해 거부감 없이 진심으로 동참하고 싶게 하는 좋은 기회였다. 
‘만원의 기적’ 콘서트는 푸르메재단과 예술의전당 공동주최로, 티켓 수익금 전액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으로 기부된다. 앞으로도 ‘만원의 기적’ 콘서트는 재활 병원 건립하는 기적을 이룰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만원의 기적' 캠페인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1일 1만원 1년 동안 총 365만원을 기부하는 모금운동으로, 가수 션과 푸르메재단이 외 정혜영, 싸이, 빅뱅, 차인표, 최수종 등 연예인을 비롯해 박찬호, 류현진, 장미란 등 스포츠스타와 방송인 백지연, 신경숙 작가, 서경덕 교수 등 각계 인사가 캠페인에 동참, 일반 기부자까지 총 1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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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수 션,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김민수군, 피아니스트 박종화. /푸르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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