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 연예인 사생활 보호 사각지대 이대로 괜찮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5.03 16: 18

가수 장윤정이 일명 ‘찌라시’로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의 무차별적인 유포의 희생양이 됐다.
최근 증권가 정보지에는 ‘장윤정의 부모가 이혼 소송 중이고 그 배경에는 장윤정의 어머니가 장윤정이 번 돈을 탕진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담겨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일자 장윤정의 소속사 인우기획의 한 관계자는 3일 오후 OSEN에 “장윤정이 10년간 벌어온 돈을 어머니가 아들 사업 등으로 모두 탕진했으며 현재 10억 원의 빚이 생긴 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현재는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장윤정 부모의 이혼 소송 사실을 인정하면서 “금전적인 문제는 이혼 소송의 여러 가지 이유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그 동안 떠돌아다녔던 증권가 정보지가 사실로 확인된 것. 하지만 아무리 증권가 정보지의 내용대로 장윤정의 부모가 이혼 소송 중이고 금전적인 문제가 이혼 소송 이유 중에 하나라고 해도 장윤정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본인 의사와 상관 없이 암암리에 퍼지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증권가 정보지는 그동안 연예인 사생활이 전혀 보호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였다. 아니면 말고 식의 이야기들이 출처 없이 떠돌았고 연예인들은 때마다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락내리락하며 상처를 입었다. 증권가 정보지에 담긴 루머들을 방송과 제작발표회 등 공식석상에서 해명하는 일이 이제는 자연스러운 통과의례처럼 됐다.
증권가 정보지가 이번처럼 간혹 일전 부분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루머에 가깝다는 게 연예계 관계자들의 호소다. 더욱이 장윤정 부모의 이혼 소송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본인이 직접 방송을 통해 말할 의지가 있었음에도, 다른 경로로 먼저 퍼지게 돼 더욱 안타까움을 유발하고 있다.
한편 장윤정은 오는 7일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녹화를 앞두고 있다. 장윤정이 최근 결혼을 발표한 도경완과의 사랑 이야기 외에도 자신의 부모와 관련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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