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1점차로 지고 있으니…".
한화 김응룡(72)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김응룡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1~2일 대전 롯데전에서 연이틀 3-4로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올해 1점차 패배가 5경기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3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만난 김응룡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계속 1점차로 지고 있으니 참 미치겠다"며 한숨을 내쉰 뒤 "결정적일 때 한 방 터져야 하는데…"라며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이틀간 한화는 득점권 찬스에서 12타수 1안타에 머물렀고, 잔루도 15개를 남기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특히 2일 경기에서 득점권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따라갈 수 있을 때 따라가지 못하며 주저앉고 말았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다. 최진행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4번 김태균을 뒷받침하는 5번 타순 대신 김태균 앞 3번으로 옮긴 게 효과봤다. 김 감독은 "이겨야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했지만 이날 경기에도 최진행을 3번에 기용했다.
아울러 4번째 투수로 나와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좌완 투수 김경태에 대해서는 "앞으로 자주 보여주겠다"며 활용폭을 넓힐 계획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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